학부모와 교사, 교육전문가들은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폐지보다는 부분적 수정이나 유지를 바라고 있으며 특수목적고나 특성화 고교, 영재학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위원장 배무기 울산대 총장)가 최근 전국의 학부모, 교사, 교육전문가 등 1천9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안 의견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17일 밝혀졌다.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응답자들은 15%가 현 제도 유지, 58%가 부분적 수정을 택해 평준화 폐지(10%)나 현행 제도의 대폭수정(16%) 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수목적고 확대에 대해서는 매우 또는 약간 찬성이 각각 22%, 27%로 매우 또는 약간 반대(12%, 14%)보다 많았고 특성화 고교 확대도 79%가 찬성하고 5%가 반대해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재학교 확대도 매우 또는 약간 찬성이 68%로 반대의견(18%)보다 많았고 기타 다양한 특성화 학교 설립에 대해서도 찬성의견이 72%로 반대(7%)보다 많았다.
 
자립형 사립고 제도는 `시범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 또는 보류를 결정해야 한다'는 답이 55%였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에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31%였으며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10% 뿐이었다.
 
또 자립형 사립고에 자녀를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내겠다'는 답이 34%로 `보내지 않겠다(24%)'보다 많았으나 42%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고교의 교육성취도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68%로 반대(28%)보다 많았고 평준화 고교의 능력·수준별 반편성도 찬성이 50%로 반대(28%)보다많았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교원정책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보수규정 제정(24%)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원 및 교육전문직 연수 강화(23%), 신임교사·수석교사 신설(17%), 우수교원확보법 제정(13%), 신규채용 합리화(12%), 교원양성체제 개편(9%) 등을 들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