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는 28일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개별 접촉을 잇따라 갖고 철도·도로 연결 등 주요 의제와 양측의 관심사항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특히 북측은 이날 오전 1시간10분간 열린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쌀지원 요구를 공식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협위 대변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전체회의가 끝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양측은 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공단 건설 등 3대 주요 의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3대 주요의제 뿐만 아니라 4개 경협합의서 발효 등을 포함한 다른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양측이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쌀지원 요구를 공식 제기했다”며 “그러나 북측의 또다른 관심사안인 전력지원 요구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쌀지원 여부 및 규모를 협상 성과에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쌀지원 문제가 이번 협상의 성패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대변인은 “양측은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했다”며 “우리측은 합의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철도·도로 연결 문제와 관련, 양측은 구체적인 공사 일정과 방법에 대해 제시했으며 공사와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조 대변인은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과 관련해 북측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측 대표단은 오후에도 개별 실무접촉을 갖고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의제들에 대한 의견조율을 계속했으며 다른 일행들은 창덕궁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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