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인 20일(이하 현지시간)에는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일본전 등 '빅매치'가 일제히 열려 지구촌이 또 한번 축구열기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전세계 축구팬들은 특히 챔피언 브라질을 비롯해 독일, 터키, 한국 등 2002한일 월드컵 4강팀은 물론 잉글랜드와 멕시코를 제외한 FIFA 랭킹 '톱 10'이 모두 출전,축구의 진수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브라질전을 제외한 이날 경기 중 백미는 '하얀펠레' 지코가 지휘봉을 쥐고있는 일본과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좌절을 맛본 아르헨티나와의 한판 대결.

지코 감독은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이나모토 준이치(풀햄) 등 미드필드 핵심 `3인방'을 뺀 가운데 나카무라 순스케(레지나)의 중원지휘력을 테스트 할 생각이다.

4-4-2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상당한 전술적 변화를 준 지코 감독은 그러나 모친상을 당해 지난 17일 브라질로 떠나 막상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98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일본과의 지난 4차례의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이끈 아르헨티나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득점기계' 가브리엘라 바티스투타(AS 로마)의 빈자리를 '신동' 하비에르 사비올라(FC 바르셀로나)가 채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득점왕에 오른 이후 곧바로 소속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사비올라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총동원, 재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이탈리아도 '투르크전사' 터키와 불꽃 승부를 벌인다.

한일월드컵 8강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한 뒤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과 웨일스와의 유로2004 예선전에서도 패해 트라파토니 감독이 사퇴압력에 직면한 이탈리아는 터키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설 계획이며 터키 또한 월드컵 3위의 성적표를 그냥 받은 게 아님을 과시할 생각이다.

또 월드컵 '무득점'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딛고 점차 '레블뢰'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프랑스도 '동유럽의 맹주' 유고와 격돌한다.

이밖에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루디 페일러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 독일도 홈그라운드인 겔젠키르헨으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불러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편 FIFA 랭킹 '톱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은 미국,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는 각각 17일과 25일 일전을 갖는 등 20일을 전후, 모두 30경기의 A매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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