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안치되어 있는 남북통일의 염원이 담긴 `새천년 영원의 불'이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의 성화로 활용된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개최되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밝혀줄 성화는 같은달 5일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동시에 채화돼 7일 판문점에서 합화된 후 주자 또는 차량 봉송으로 16개 시·도를 거쳐 18일 포항 호미곶 광장에 도착, `새천년 영원의 불'과 합쳐져 `통일의 불'로 태어난다.
 
`통일의 불'은 9월19일 주자와 차량으로 봉송돼 부산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성화를 밝히게 된다.
 
포항 호미곶의 합화식에는 중앙단위 인사를 포함해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식전·식후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14회 부산아시아안게임은 아시아 43개국 1만1천여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하는 36억 아시아인의 축제 행사다.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는 전남 부안에서 채화된 지난 천년의 마지막 불씨와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1월1일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 태평양 인근의 피지섬과 국내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포항 호미곶에서 채화한 불씨가 안치돼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성화 불씨 문제를 놓고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해 이날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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