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는 8일부터 토요명화 시간대에 드라마 `겨울연가'를 방송하기로 한데 대해 KBS성우극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KBS성우극회 회원 70여명은 3일 오전 11시 KBS본관과 KBS홀, 구내식당 등에서 겨울연가 임시편성에 반발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토요명화 사수하자', `공영방송 KBS가 재탕삼탕 일삼는가'라는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한채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KBS의 `겨울연가' 임시편성을 놓고 KBS와 KBS성우극회는 각자 다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KBS는 `겨울연가' 방영은 10주간 임시편성일 뿐 토요명화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겨울연가'가 끝나면 곧바로 다시 토요명화를 방송한다는 것.

이에 대해 KBS성우극회는 이런 임시편성이 토요명화를 폐지하겠다는 수순이라고 주장한다.

KBS성우극회장 김환진씨는 “KBS는 `겨울연가'만을 임시편성했을 뿐 앞으로 다시는 토요명화 시간대에 이런 편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KBS성우극회로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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