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의 명콤비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다시 손잡았다. 송강호는 봉 감독의 신작 `괴물'의 주인공을 맡았다.
   

`괴물'은 한강 속에 괴물이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컨셉트에서 출발한  영화.한강 둔치에서 아버지와 매점을 하며 살아가는 박강두는 어느날 한강에서 나타난 괴생명체의 난폭한 습격에 어린 딸을 잃는다. 강두와 그의 가족들은 국가나 정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맨손 맨몸으로 괴물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
   

제작사 청어람은 "`괴물'은 괴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할리우드의 SF적 상상력 보다는 한국 사회라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봉준호식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따라서 괴물 자체보다는 괴물에 맞서 싸우는 강두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읽고 시각적 충격과 영화적 재미가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 강한 사회성을 깔고 있는 드라마 구성의 높은 완성도에 놀랐다. 새로운 기획과 시도로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봉 감독은 "유능한 과학자나 근육질의 슈퍼맨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시민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송강호의 또다른 모습을  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괴물'은 1월 중 캐스팅을 마무리 한 후 4-5월 크랭크 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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