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샷 대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뒤져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9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골프장에서 열린 2002 피닉스챌린지에서 우즈, 데이비드 듀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카타야마 신고(일본) 등과 치른 6홀 슛아웃 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즈에게 1위를 내줬다.
 
이글 5점, 버디 3점, 파 1점, 보기 0점, 더블보기 이상 1점 감점 등 점수제로 5개홀을 치른 뒤 상위 3명이 6번째홀에서 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우즈(9점)에 1점 뒤진 8점을 얻었다.
 
7점을 딴 듀발을 포함, 3명이 치른 6번째홀에서 최경주는 1점을 보태 0점에 그친 우즈와 동점이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그린 10m 밖에서 어프로치샷 대결을 펼친 플레이오프에서 최경주는 핀 6m에 떨어트려 1m에 붙인 우즈에게 우승을 넘겼다.
 
우즈는 첫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앞서기 시작, 나머지 4개홀에서 버디 1개, 파 2개, 보기 1개를 각각 기록했고 최경주는 5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티샷을 가장 홀에 가깝게 떨군 선수에게 별도로 3점을 부여하는 `니어리스트핀' 보너스 점수를 받아 가르시아와 카타야마를 따돌렸다.
 
최경주는 “퍼팅이 부진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보니 전혀 뒤질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벤트 대회는 상금이 없는 친선 경기로 마련됐다.
 
최경주와 우즈, 듀발, 가르시아 등은 2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럽피닉스골프대회에 출전,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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