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 취임후 경기문화재단의 방만한 예산운영, 주먹구구식 예산집행이 행자부감사에서 지적되는 등 또다시 지역 문화예술계 등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의 업무목표인 경기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맞는 사업운영보다는 도의 위탁사업에 치중하는 한편 원칙없는 방만한 예산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단의 기금조성액은 지난 97년 도일반회계에서 출연한 1천37억원과 문화예술진흥기금 귀속금 84억1천800만원, 기금적립금 47억9천200만원 등 총 1천170억여원 규모이다.
 
지난 6월 현재 수입예산총액은 142억1천122만원으로 고유목적사업수익이 95억9천395만원, 사업외수입이 46억1천727만원이며 지출예산총액은 일반관리비 24억4천313만9천원 등 142억137만3천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고작 984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문화재단은 올 한해 31개 시·군의 예술단체 및 예술인들로부터 문예진흥공모지원사업 신청을 받아 이중 일반공모지원 643건 14억300만원, 창작활성화지원 40건 5억원 등 19억300만원에 대해서만 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예산지원을 받는 예술인과 단체들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의 사업지원을 받는 것이 보통이고 많아야 300만∼400만원 정도이다.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이처럼 엄정한 심의를 거쳐 인색한 예산을 지원하는 문화재단이 또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예산을 물쓰듯이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문화재단 사무총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의 기관운영 및 시책 업무추진비,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는 24억4천313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관기관 관계자 및 문화예술관계자들과의 공식적인 밥값 및 행사 꽃값이 수천여만원에 이를 정도인 것.
 
또 창간 당시와 비교해 점점 퇴색되고 발간의미도 별로 찾을 수 없는 기전문화예술 잡지에 2억5천360만원, 무슨 행사인지 모호한 경기문화관광 홍보를 위해 1억원 등 명확하지 않고 실효성이 적은 예산집행이 부지기수라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1년 전체 예산이 얼마나 되고 어떻게 쓰여지는지 공개돼야 한다”면서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문화재단은 진정한 경기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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