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FA컵축구선수권대회가 22일 `이변의 서막'을 올린다.

프로와 실업 및 대학에 동호인 클럽까지 참가하는 FA컵은 22~24일 남해와 김천에서 열리는 예선을 통해 16개팀을 추린 뒤 30일부터 본선 26강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16장의 본선 티켓을 가릴 예선 토너먼트에는 광주축구클럽, LG필립스, 삼성광주전자, 포항시청클럽, 고창고인돌축구단, 삼익악기 등 생활체육 6개팀을 비롯해 실업6개, 대학 24개 등 총 36개의 아마추어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각각 1, 2위에 오른 대전 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가 16강 시드배정을 받은 본선 또한 다음달 8일까지 남해와 김천에서 열리며, 다만 12일 4강전과 15일 결승전은 날씨를 감안해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치러진다.

하나-서울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96년 출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FA컵은 역시 아마추어의 돌풍이 어디까지 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팀이 6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지만 갈수록 아마의 힘이 드세지고 있는 추세라서 `한국판 칼레'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칼레는 2000년 프랑스컵에 `오합지졸'에 불과한 4부리그팀으로 출전, 강호들을 연파하며 결승까지 올라 세계축구 FA컵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의 경우 한국철도가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를 연파하고 8강에 진출했는가 하면 포항시청클럽이 한성대와 용인대 등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엘리트 대학팀을 잇따라 꺾고 본선 1회전에 오르는 등 프로가 마음을 놓을수 없는 처지가 된 지 오래다.

실업팀 중에서는 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상무를 비롯, 한국철도와 현대미포조선의 강세가 예상되며 대학은 올해 추계연맹전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룬 선문대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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