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의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 영입에 제동이 걸렸다.
 
29일 문화관광부와 프로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부천은 외국인 지도자 고용과 관련된 규정을 검토하지 않은 채 동시에 2명 이상의 지도자 고용을 추진, 현행 규정을 적용할 경우 트르판 감독이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지난 94년에 만들어진 이 규정은 외국인 지도자의 국내 취업시 비자 발급을 위해 문화부 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추천 대상자 수가 1개 구단에 1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이미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인 마누엘을 영입한 부천은 현행 규정을 따를 경우 트르판 감독은 물론 추가로 영입을 추진중인 피지컬 트레이너 영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트르판 감독 영입에 제동이 걸린 부천이 문화부에 협조를 구했고 문화부는 축구활성화를 위해 추천 제한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차관의 승인이 있어야 규정완화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월드컵 이후 축구 활성화 방안이 추진중인 점을 감안 내부적으로 규정 완화를 검토하겠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부천 관계자는 “외환 자율화 이전에 만들어진 규정으로 사실상 의미가 없는 규정”이라며 “문화부와 접촉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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