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최를 통해 1천65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는 20일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2002년도 결산안 및 200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결산 내역에 따르면 대회기간 수입은 입장권 판매수입 2천135억원과 국제축구연맹(FIFA) 지원금 1천232억원 등 4천700억원이며 지출은 개막식 등 각종 행사비용 435억원, 국제미디어센터 설치 및 운영비 294억원 등 3천50억원으로 약 1천650억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잉여금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서 입장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공무원이 조직위에 파견되면서 인건비가 절감된 데 기인한다고 조직위측은 설명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한국팀의 예상 밖 선전과 공무원 파견 등을 감안할 때 750억원의 잉여금을 낸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잉여금 처리와 관련, 조직위 인병택 홍보국장은 “(서울올림픽 후 체육공단 설립과 같은) 기념사업을 하는지 여부 등 처리 문제는 잉여금 규모가 최종 확정된 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잉여금은 FIFA측과 입장권 및 숙박 수입에 대한 정산이 종료되는 12월말 확정될 예정이라고 인 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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