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울산 모비스)가 팀플레이어로 변신해 팀의 하위권 탈출을 이끌고 있다.

에드워즈는 20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6점을 넣고 12개 리바운드를 거둬내팀의 82-68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도저히 슛을 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뜻밖의 곡선을 그리며 림을 향해 날아가는 에드워즈의 슛은 아무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지난 10일에도 우승 후보 원주TG와 경기에서 무려 46점을 꽂아넣어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00-2001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에드워즈가 시즌 평균 26점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으로 공격을 이끌며 왕년의 실력을 되살리고 있는 것.

이 덕분에 울산은 1라운드 초반 6-7위에서 4위권으로 올라서는 등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울산은 과거 2개 시즌에 9위, 10위의 참담한 성적에 이어 올 시즌 최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에드워즈의 가세로 전체 전력에 짜임새를 갖췄다.

에드워즈가 골밑과 외곽을 흔들어대고 포인트 가드 전형수의 외곽 공격이 되살아나는 등 울산의 공격 패턴은 갈수록 날카로와지고 있다는 평가.

에드워즈는 특히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뽑혔던 채드 헨드릭이 퇴출되면서 대체선수로 등장, 팀의 득점원으로 부상하는 만큼 아예 '모비스 붙박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선수 2명과 신인 2명을 뺀 나머지 11명 가운데 9명이 이적선수일 정도로 교체 바람을 일으킨 최희암 감독의 전략이 일단 에드워즈에게 성공한 셈.

특히 주목할 점은 에드워즈의 '나홀로' 플레이가 팀 플레이로 바뀌는 개선 조짐을 보인다는 것.

에드워즈는 SBS에 속했을 때 팀플레이에 약해 동료와 불협화음을 내기 일쑤여서 올 여름 트라이 아웃 당시 모든 구단으로부터 뽑히지 않는 '왕따'를 당했었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 복귀가 눈에 띄게 빨라진데다 상대 공격수에 악착같이 달라붙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에드워즈가 울산의 상승세를 끝까지 책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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