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AP=연합】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종목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근대 5종을 퇴출시키고 골프와 럭비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중인 IOC는 29일(한국시간) 프로그램위원회의 이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종목 퇴출과 추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집행위원회는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올림픽 종목이 추가되거나 퇴출되려면 집행위원회에서 통과된 뒤 IOC 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한다.
 
IOC 차기 총회는 오는 11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며 만약 종목 퇴출과 추가가 결정된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적용된다.
 
야구가 퇴출 대상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불참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IOC 관계자는 “최고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올림픽 경기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소프트볼과 근대 5종은 대중성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레슬링의 그레코로만형과 승마와 육상의 일부 종목도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추가 대상으로 지목된 골프와 럭비는 현재 IOC에 로비중인 20여개의 종목중 선두로 꼽히고 있다.
 
골프는 지난 1900년, 1904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가 사라졌고 럭비는 1900년, 1908년, 1920년, 1924년 대회에서 7인제로 진행됐었다.
 
IOC는 전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20년간 재임하면서 한 종목도 퇴출시키지 않고 계속 추가해 28개 종목에 금메달 300개로 확대됐지만 지난 해 수장에 오른 자크 로게 위원장은 종목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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