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본보는 지령 5천호를 맞아 1988년 창간 당시 인천지역 각 분야에서 활동했던 지역인사들이 지난 17년여간 어떻게 변했는지 그 모습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해봤다.
  이와 함께 현재 인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 88년 당시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알아보는 등 17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넘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천을 위해 뛰고 있는 현장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권창식(34·가톨릭환경연대 사무국장)

 

 

 

대학진학뒤 동아리 인연...강산 변해 환경운동가로

경북 예천 출신인 권창식 사무국장은 88년 인천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다. 매형의 권유로 인천에 있던 누나 집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다가 91년 대학에 진학한 뒤 천주교 인천교구 가톨릭 대학생회 연합(PAX)과 인연을 맺으며 인천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이후 90년대 중반 가톨릭환경연대 회원이 됐고, 99년에는 이 단체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며 전문 환경운동가로 성장하게 된다.

2002년 사무국장이 된 그는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경인운하 반대, 월미산 난개발 저지 등 지역 환경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창한(45·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당 대표)

   

80년대 초반 민주화 운동 노동계 입문...시장 낙선

전남 목포 출신인 김창한 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당 대표는 80년 대 초 민주화 시위로 대학을 제적당한 후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88년 인천노동문제상담소를 만들어 활동했다.

1989년 경동산업 분신사건이 일어나자 인천대책위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후 1992년 한국노동당 창당 준비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백기완 대통령후보 인천선거운동본부 노동위원장, 1997년 권영길 대통령후보 인천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2002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신맹순(63·전 인천시의회 의장)

   

교사 재직중 전교조 결성...2대 시의회 의장 역임

충남 서천 출신의 신맹순 대표는 88년 당시 인천 제물포고 교사를 재직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했다.

1989년 전교조 인천지부 초대 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다 전교조 출신 교사 중 최초로 구속됐다.

이후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1995년 제2대 인천시의원에 당선, 1997년까지 제2대 인천시의회 제1기 의장을 역임했고 1998년 인천시 남동구에서 재 당선돼 2002년까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녹색평화당 후보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2004년 총선(남동갑)에 각각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현재는 ‘인천TV주파수를지키는인천시민협의회’ 공동대표로 활약 중이다.



이재창(68·한나라당 국회의원)

   

창간당시 관선 인천시장...3선 의원 예결위서 활약

파주 출신인 이재창 의원은 1988년 당시 관선 인천시장(4대)으로 재직했다.

90년대 들어 교통부 차관과 경기도지사, 환경처 장관 등 경기도와 정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다 93년 당시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민련의 경기도지부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96년 고향인 파주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그해 12월 자민련을 탈당하고 현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한다.

1997년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한나라당 파주지구당 위원장이 된다.

이후 16대와 17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으며 현재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윤성(60·한나라당 국회의원, 인천시당위원장)

   

한국방송 9시 뉴스 앵커...한나라 인천시당 위원장

함북 회령 출신이 이 의원은 1970년 한국방송공사 사회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80년대 후반부터 정치 입문 전까지 9시뉴스 등 한국방송공사 뉴스 앵커로 활약했다.

1995년 민자당 인천 남동갑지구당 위원장이 되면서 다음 해 15대 총선에 출마, 당선됐다.

1997년 신한국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00년과 2004년 연거푸 총선에 당선되면서 3선 의원이 됐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를 놓고 현 안상수 인천시장과 경선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2004년 10월부터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호웅(55·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인천시당 위원장)

   

80년대 초부터 재야활동...총선 쓴잔 뒤 연거푸 당선

인천 출신인 이 의원은 대학재학 시절 반유신 학생 운동을 전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되기 전까지 오랜 재야생활을 했다.

이 의원은 70년대 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을 복역 후 80년 대 초 인천지역사회운동연합 의장을 맡으면서 인천지역에서 재야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의장 등을 지냈으며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시 남동을지구당 위원장이 되면서 현실 정치에 입문한다.

1996년 총선에 도전했나 고배를 마셨지만 2000년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꿈을 이뤘고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됨으로써 지역과 당내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으며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휘윤(60·변호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재직...2002년부터 서울서 변호사

전북 김제 출신인 임 변호사는 1970년 고등고시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1988년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서울지방검찰청 공안1부 부장검사와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그러다 부산고검 검사장 재직 중이던 2001년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2000년 서울지검 검사장 재직 중 검찰 선배이자 이씨 변호인인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의 선처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옷을 벗었다.

2002년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 활동하고 있다.

 

정명원(39·현대유니콘스 2군 투수코치)

   

태평양 투수 노히트 노런...현대서 투수코치로 활약

전북 출신인 정명원 코치는 1988년 당시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태평양돌핀스에서 프로 첫발을 내딛으며 인천시민의 사랑 속에 화려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구단이 현대로 넘어가면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은 정 코치는 그해 해태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은퇴할 때까지 프로 통산 75승 142세이브 54패, 방어율은 2.56을 기록했다.

2000년 시즌 후 성적 저하로 은퇴했으며 1년간 일본에서 코치연수를 받고 귀국해 지금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2군 투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정재교(38·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운동본부 사무처장)

   

인하대 총학생 회장 활동...민간 통일운동가로 변신

강원도 태백 출신인 정 사무처장은 88년 당시 인하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인천지역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약했다.

정 사무처장은 당시 전대협 6·10 남북학생회담 대표 자격으로 판문점을 향하다 문산에서 연행돼 1년6개월 간 옥고를 치른다.

이후 인천지역에서 노동운동에 투신, 활동했다.

그러던 중 정 사무처장은 지방자치제 도입 등 변화되는 정세에 따라 지역 및 부문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1998년 인천청년대표자연대회의 의장을 맡으며 청년운동에 뛰어든다.

이후 2000년에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다시 민간 통일운동 조직인 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운동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영숙(44·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인천여성 나눔의 집 간사...여성단체연합 중추 역할

경북 상주 출신의 조영숙 사무총장은 1988년 당시 현 인천여성노동자회의 전신인 `인천 일하는 여성의 나눔의 집' 간사로 활동했다.

조 사무총장은 89년 인천여성노동자회 출범 후 1992년까지 조직부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조 사무총장은 노동운동을 하면서 얻게 된 병마와 싸우느라 92년 서울로 갔고, 노동운동에 투신(1981년)하면서 제적된 학교에 93년 들어 복학, 1996년 졸업했다.

졸업 직후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개발과 국제협력 사업을 담당해왔으며 2004년 2년 임기의 사무총장으로서 실무집행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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