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공 발판 첨단산업 선도

 

17년전 인구 억제시책 도정 최우선 과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외자유치 활발

 

본보가 창간됐던 1988년 7월20일은 한여름 불볕 더위도 잊은 채 전세계인의 축제인 88서울올림픽대회 개최준비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범도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 전 행정력을 올인하다시피한 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도를 세계속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당시 예산규모는 총예산 1조5천979억8천400만원으로 도본청 5천461억1천600만원, 시 5천601억2천700만원, 군 4천917억4천100만원 등이었다.

반면 17년후인 금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의 총규모는 8조5천691억원으로 지난해 당초 예산 9조3천528억원보다 8.4%인 7천837억원이 감소한 규모지만 88년 총예산보다는 8배나 많았다.

도내 총인구도 562만3천587명(142만7천881가구)에서 1천60만명(374만가구)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으며 지난 2000년이후 서울시를 추월해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행정구역 변천

88년 7월1일 수원시에 장안구와 권선구가 설치되면서 인천시 분리후 처음으로 경기도에 구가 신설됐고, 89년 1월1일 남양주군 미금읍을 미금시로, 화성군 오산읍을 오산시로, 시흥군 소래읍·군자면·수암면을 시흥시로, 군포읍을 군포시로, 의왕읍을 의왕시로, 광주군 동부읍·서부면·중부면 성산곡리를 하남시로 하는 행정구역을 대폭 개편해 6개시가 승격되면서 시흥군이 자동 폐지됐다.

이어 89년 5월1일 성남시에 수정구와 중원구가 설치됐다. 91년 9월17일 분당신도시

   
가 들어서면서 설치됐던 분당출장소를 분당구로, 92년 2월1일에는 고양군 전체가 고양시로 승격되면서 경기도 행정구역은 19시·17군으로 됐다.
 

92년 10월1일 안양시에 설치됐던 만안출장소와 동안출장소가 각각 만안구와 동안구로 승격됐으며, 93년 2월1일 수원시 팔달구가 추가로 설치됐고 부천시에도 오정구가 설치되면서 기존의 남구와 중구를 각각 소사구와 원미구로 구명을 변경했다.

95년 1월1일 도·농복합형태의 시·군 통합이 시작되면서 경기도에서 최초로 미금시와 남양주군을 통합, 남양주시를 설치하게 됐으며, 이어 95년 3월1일에는 김포군 검단면과 강화군 대부면을 제외한 옹진군이 인천광역시에 편입하게 됐고, 95년 5월10일 송탄시·평택시·평택군 등 3개 시·군을 통합해 평택시를 설치함으로써 경기도는 18시·13군이 됐다.

96년 3월1일 급격한 도시화로 도시형태를 갖춘 용인군, 파주군, 이천군이 각각 시로 승격돼 21시·10군이 됐으며, 일산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고양시에 96년 3월1일 덕양구와 일산구가 설치됐다.
 

98년 4월1일 안성군과 김포군이 각각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승격되면서 경기도는 23시·8군으로 행정구역이 구성됐다가 2001년 3월21일 화성군과 광주군이 각각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승격되면서 경기도는 25시·6군으로 행정구역이 구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읍 단위가 시로 승격됐다가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이 단행되면서 규모가 적은 시가 다시 인근지역 군과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고 이와 함께 경기도에 있던 강화군과 옹진군이 인천시로 편입하게 됐다.

◇17년전 경기도 중점정책

▲ 평택항 전경
▶올림픽개최 준비 만전=9월17일부터 10월2일까지 160개국 3만6천500명이 참가, 개최한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 경기도는 9개 주경기장과 12개소의 연습장에서 15일간 개최됐다.

9월13일부터16일까지 3박4일간 실시된 도내 성화봉송행사는 전도민의 30%가 동참한 가운데 범도민적 축제행사로 치러졌다.

이천군 장호원읍에서 충북으로부터 성화를 인수해 414.1km의 도내봉송을 마치고 구리시 교문동에서 서울시에게 인수하기까지 수원공설운동장, 의정부공설운동장의 2박을 포함, 22개 시·군을 경유하는 동안 연인원 157만4천명의 도민이 참관했고 연도변 환영행사에서 328개팀 2만1천525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시·군별 특성에 따라 주자, 도보, 오토바이, 승마, 사이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송됐다.

특히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16.7km의 통일로에서 전세계 89개국에서 참가한 범세계적 성화봉송으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올림픽 축제분위기가 절정에 달했고 그 열기는 서울올림픽대회의 개막과 함께 도내 9개 경기장으로 이어졌다.

▶인구증가억제=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인구증가 억제시책을 도정의 최우선책으로 해 가용재원과 행정력을 동원, 강력히 추진한 결과 81년부터 88년까지 불임시술 36만305명, 루프시술·콘돔보급 등 일시피임 57만7천764명으로 총 93만8천69명에게 실시했으며 불임시술자의 평균 자녀수가 1.9명으로 감소됐다.

또 가족계획우수마을 93개소를 지정해 9천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사회지원대책으로는 1자녀를 둔 저소득층 주민이 불임시술을 할 때에는 생계보조금 20만~30만원씩(3자녀 이상 3만원, 2자녀 10만원)을 지급했고 1자녀 불임시술 가정의 자녀에게는 취학전까지 1차 의료보호지정 병의원에서 무료진료 등을 실시해 전국인구증가율 1%를 당초예상보다 5년 앞당겨 달성했다.

▶식량수급=88년도의 도내 연간 식량수요는 71만9천597t(쌀 70만5천48t, 보리쌀 1만4천549t)으로 1인당 소비량은 연 128.6kg(쌀 126, 보리 2.6)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여건으로 매년 4~5%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서울에 인접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구리시, 남양주군 미급읍, 시흥군 군포·의왕·소래읍, 고양군 원당·지도읍 등의 지역은 10~15%의 인구급증으로 562만3천587명의 인구에 142만가구가 있으나 주택은 90만1천가구로 주택보급률은 64.3%에 머물렀다.

▶도로포장=경기도의 도로포장률은 68.2%로 이를 도로등급별로 살펴보면 고속도로 4개노선 190.46km가 100% 포장됐고 국도 14개 노선 1천302.8km중 1천135.8km가 포장돼 포장률은 87.2%이며 지방도 59개노선 1천553.2km중 898.9km가 포장돼 포장률은 57.9%, 시도 4천243개노선 1천465.1km중 1천196.7km가 포장돼 포장률은 81.7%, 군도 228개노선 1천519.4km중 688.5km가 포장돼 포장률은 45.3%였다.

▶상수도사업=도시인구증가에 따른 생활용수를 보급하기 위해 420억3천200만원을 투자해 47시·읍·면에 1일 24만t의 상수도 생산시설을 확충해 급수난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시급지역의 급수인구는 18개시 296만8천명이 상수도 혜택을 보게 됐으며 읍·면급 도시는 3개 읍·면이 늘어나 53개 읍·면 45만6천명이 상수도혜택을 보게 됐다.

88년말 기준 상수도혜택을 받고 있던 인구는 342만4천명으로 상수도 보급률은 61%에 이르렀으며 1인1일 급수량은 시지역에 278ℓ, 읍.면지역이 215ℓ였다.

◇17년후 현재 경기도 중점정책

▶첨단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2004년 한해동안 외국첨단기업 46개사에서 16억4천600만달러를 투자유치했다.

파주 LG 필립스 LCD공장 및 협력단지 조성으로 경기북부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세계 최대의 TFT-LCD 공장은 51만평 규모로 오는 6월에 준공예정이며 문산 LCD협력단지도 59만평이 조성중이다.

첨단 R&D 인프라 구축,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나노 소자 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건립 추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바이오장기 생산연구시설 건립 추진사업과 인력양성 및 문화진흥사업(과학멘토 등 5개 사업), 국립과학관 건립지원 등이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경기도는 인·허가관련 감사방향을 `왜 해줬나?'에서 `왜 안 해줬나?'로 전환하고 감사관실내 기업지원감찰전담부서(기업지원감찰팀)를 신설했다.

수도권 대기업·외투기업 입지규제 완화, 공장총량 제도개선에도 성과를 올렸다.

전자무역지원 통상촉진단 파견 등, 해외 판로개척지원 성과를 보면 인터넷무역 프론티어기업(154개사)육성 등 e-마켓팅지원, 지자체 최초 단독 해외전시회 개최 3회(도쿄, 산티아고, 상하이), 해외무역전시회 및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53개 지역에서 16억8천300만달러의 상담성과를 올렸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SOC 확충=평택항을 중부권 물류 거점항만으로 개발(국내4대 수출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 자체부두 개발 등 조기활성화를 추진하고 48만평 항만배후단지 개발추진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최대규모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건립을 적극 추진해 오는 4월29일 개장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2천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6천800명의 고용창출 등의 기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관련 지역발전 적극 추진=평택등지원특별법제정으로 평택시 발전전기를 마련했다. 대기업 공장 신·증설 허용, 4년제 대학 이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지역 등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쾌적한 환경조성=오수·축산폐수처리시설 `환경공영제'를 추진했다. 축산폐수 수거운반비 및 수거차량 지원(광주 등 11개시·군 48억6천100만원), 팔당지역 오수처리시설 700개소 기술지원으로 수질개선(34.7ppm→26.9ppm)을 이룩했다.

4대 하천을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하고 있다. 안양천, 경안천, 황구지천, 신천의 수질개선 및 생태계복원 대책을 마련하고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19.6km 1천770억원)을 추진했다.

반월·시화산업단지 `악취개선대책'도 적극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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