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진실의 소리가"...

바른 언론 신호탄

 

1988년 7월20일 지방화시대를 이끌 내고장 정론지 기호신문(당시 제호) 창간호(20면)가 발간됐다.
 

창간호 1면에는 `지방화시대의 길잡이…, 여기 진실의 소리가'라는 제목의 창간사가 게재됐다.
 

서두에는 `서해의 지평을 열고 불어오는 갈바람과 파도와 뱃고동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바다의 교향곡에 발 맞추어 기호지방 1천만 애독자의 축복을 받으면서 새시대의 총아 기호신문이 태어났다'로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2면에는 `말할 수 있는 우리의 기호신문으로…'라는 제하의 당시 이재창 인천직할시장과 임사빈 경기도지사 등 각계각층의 바람으로 각각 `올바른 시정조언을', `도민생활의 동반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특히 4면에는 당시 제물포고교 교사 신맹순(전 인천시의회 의장)씨가 기호일보의 제호에 관계된 특별기고를 통해 `기호(畿湖)는 새시대의 주역'으로 한반도 정치문화의 발원지이자 한반도의 중심으로 자세히 풀이해 놓았다. 이는 기호지방이란 서울, 인천, 경기도의 경인지역과 차령산맥 이북의 충청남도 북부인 기호남부, 그리고 멸악산맥이남의 황해도남부인 기호북부를 포함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컬러로 제작된 17면에는 `88 금을 캔다'라는 큰 제목의 59일을 앞둔 서울올림픽의 일정과 금메달 6개로 종합 10위 진입목표를 예고하는 특집이 게재돼 창간과 함께 올림픽의 부푼 꿈을 지면에 장식했다.
 

기호일보는 언론의 암흑기인 1970년대 해직언론인들이 모여 교육주간지인 경기교육신보를 창간함으로써 그 모태가 형성됐다.
 

그후 경기교육신보를 법인으로 등록, 운영해 오던 중 언론자유와 함께 1988년 7월20일 인천·경기지역 애향정신 함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공정·책임·정론·진실을 사시로 창간호를 발행하게 됐다.
 

창간 당시 본보 사장 집무실에는 `사장도 기자다'라는 어느 서예가의 글이 벽에 걸려있을 만큼 발행인 서강훈 사장을 비롯해 전직원은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당시는 석간신문으로 기자는 물론 편집부 등 제작팀들은 모두 이른 새벽에 출근, 신문제작에 여념이 없었고 독자들도 읽을거리를 기다리는 등 오전시간대는 물론 하루종일 긴장속에 정신이 없었다.
 

특히 창간 후 현재까지 기호일보는 외적인 확장보다 질적인 내실을 기하며 성장해 왔고 `할 말을 할 줄 아는 신문', `21세기 밝은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는 정보화 시대다. 무한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신문의 책무임은 부인할 수 없는 명제다.
 

이에 기호일보는 인터넷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론 분야처럼 짧은 기간에 자본의 집중화가 완성된 산업도 없을 듯하지만 세계 언론은 이제 미국계인 에이오엘타임워너·바이어컴·디즈니·뉴스코퍼레이션과 소니(일본)·비방디(프랑스)·베르텔스만(독일) 등 7개 거대 그룹이 쥐고 흔드는 시대가 됐다.
 

이들은 우리의 눈과 귀가 되고 있으며 우리의 사고까지 지배한다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더욱 더 다양한 변화의 시대가 될 것은 불보듯 하다.
 

이에 기호일보는 특정인의 잣대가 아닌 기자를 포함, 전직원의 양심을 잣대로 삼아 창간정신이 한 순간도 일실되지 않고 진정한 언론자유의 토양을 가꿔 나가는 진실된 신문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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