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프랑크 아르네센 에인트호벤 단장과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위더스스포츠는 21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적협상을 벌인 끝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이 제시한 계약료와 연봉은 확인되지 않았다.
 
줄곧 박지성 영입의사를 피력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렇다고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돌아가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확인했다.
 
히딩크 감독 인사차 하얏트호텔에 왔던 박지성의 아버지 성종씨도 “협상테이블에 앉지는 않았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사인 등 단계가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최고대우'를 보장한 소속팀 교토가 몸값을 낮추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에인트호벤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종씨는 “교토가 최근들어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대폭 몸값을 낮춰 베팅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조건이면 지성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럽이 낳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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