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순(kangcho@empal.com)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복입기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통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고유가의 진통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올해 역시 국제유가는 하락할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어 에너지 자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유가와 더불어 오는 2월부터 발효되는 기후변화협약으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이 현실화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은 더욱 제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이 국내 전력의 4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충격이 다소 작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요즘 에너지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또한 그다지 밝지 못한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함으로써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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