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11월23~24일) 2라운드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프로농구는 원주 TG의 독주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TG(9승3패)는 23일 홈에서 7위 안양 SBS와 경기를 치른 뒤 24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동양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TG는 1라운드 SBS와의 원정경기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5연승은 낙관하고 있지만 동양과는 1라운드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점차로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하는데 고비될 전망이다.

개막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TG는 '슈퍼 루키' 김주성이 데릭 존슨과 트윈 타워를 구성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37살의 농구 9단 허재는 탁월하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으로 위기마다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게다가 시즌 초반 기대치 이하로 평가되던 데이비드 잭슨도 성공률 53%(75개 중40개 성공)의 경이적인 3점슛을 앞세워 맹활약을 펼치면서 TG의 상승세에 가속 페달을 밟게 했다.

반면 동양은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는 마르커스 힉스와 토종 듀오 김병철-김승현의 투지를 앞세워 TG전에서 승리를 거둬 지난 시즌 챔피언의 체면도 살리고 선두탈환에도 나서겠다는 각오.

다만 에이제이 롤린스의 대체 용병 토시로 저머니가 경기 평균 득점 9.7점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해 TG와의 경기가 부담스럽다.

이번 주말경기에서는 중상위권들간의 싸움도 또 다른 볼거리.

현재 창원 LG(8승4패)가 1게임차로 단독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구동양, 울산 모비스, 서울 삼성, 여수 코리아텐더(이상 7승5패)가 모두 3위 자리에 모여있는 형국.

23일 잠실에서 경기를 갖는 삼성과 동양, 24일 여수에서 경기를 치르는 코리아텐더-모비스 등 이들 중위권 그룹은 이번 주말을 통해 정상 정복의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중위권으로 떨어지느냐를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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