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가 돌파되었다고 한다. 이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크게 좋아지자 수입차업체들이 내년도의 수입차 2만대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총력전 태세를 갖추는 등 마케팅을 강화로 시장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어 마치 외환위기 직전의 수입차 춘추전국시대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도내용대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 1, 2위를 다투는 GM과 포드는 90년대 중반까지 한국수입차 시장을 선도했던 업체라는 점에서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내년도엔 포드자동차 설립 100주년이라는 점과 맞물려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GM코리아도 올해 새로운 딜러로 합류한 대우자동차판매의 560개 대리점과 6천여명의 영업인력에 기대를 걸고있어 열전이 예상된다. 하긴 수입 승용차 판매도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중고시장에서도 수입차의 인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판매된 수입 중고차가 4천대가 넘어 지난해보다 20% 가깝게 늘었다는 소식이다. 브랜드별로는 포드가 가장 많고 다음은 푸조, BMW 등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중고차 판매대수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내년에 달러와 전시장을 확대해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도 12월중에 전시장을 여는 등 내년에는 지방 전시장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판매열전은 내년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는 한마디로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국내 진출 러시도 예고하고 있어 걱정이다. 아무튼 올 하반기 국내 공식딜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5년만에 한국시장에 재진입한 프랑스 푸조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컨버터불과 세단 모델을 앞세워 한국 수입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 분명한 것 같다. 어디 이뿐인가. 르노삼성자동차도 내년에 들어올 예정인가 하면 GM코리아도 알파로메오 모델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수입차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같은 수입차 2만대 돌파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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