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도 성난 황소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휴스턴 로키츠를 꺾고 파죽의 연승 횟수를 12회로 늘리며 최다 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댈러스는 22일(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 열린 2002-2003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만리장성' 야요밍이 NBA 데뷔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버틴 휴스턴을 103-9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개막후 12연승을 올린 댈러스는 최다 연승 기록인 15승(93-94시즌 휴스턴 로키츠.48-49시즌 워싱턴) 고지까지 불과 3승을 남겨뒀다.

야오밍이 NBA 데뷔후 가장 많은 30점을 넣고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마이클 핀리(28득점.3점슛 6개)와 더크 노비츠키(24득점.9리바운드)가 어김없이 맹활약하고 에두아르도 나예라(14점)도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댈러스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댈러스는 1쿼터 중반 상대의 실책과 슛 미스 등을 틈타 휴스턴을 11점에 묶어놓은 채 10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3분여를 남기고 야오밍(30득점.16리바운드)이 투입돼 남은 시간 9점을 넣고 공수리바운드를 받아내면서 일방적이던 경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야오밍을 앞세워 추격의 불을 붙인 휴스턴은 2쿼터 중반 39-3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간의 밀고 당기는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3쿼터 초반 야오밍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사이 댈러스는 그리핀의 야투와 핀리의 자유투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고 4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크게 벌려 대승했다.

비록 팀이 패해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이날 야오밍은 미국무대 데뷔후 최고의 활약으로 NBA에 확실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본지 웰스(16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개리 페이튼(24득점)이 버틴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89-85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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