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부천시의 재산과 부채는 얼마나 될까'.

부천시가 지난 1월 재산과 부채를 한눈에 보여주는 복식부기제도를 도입, 시행해 오고 있다.

복식부기 도입은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가운데 부천시가 최초이다.
 
복식부기는 일종의 경영성과 분석표인 재정운용보고서 및 재정상태보고서, 현금흐름표 등으로 구성되며 현금의 수입과 지출, 재산과 부채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 제시해 재정이 건전한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시의 재정상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의 재산(토지, 건물, 도로, 집기비품 등)은 3조2천902억원, 부채는 1천282억원이다.
 
재산에는 미매각 중동신도시 상업용지 1천307억원어치가 있어 실제 부천은 부채가 한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2년 착공해 작년 완공한 종합운동장의 총 사업비는 1천212억원으로 나와 있다.
 
이 사업은 10년간에 걸쳐 추진돼 과거에는 사업비 산출에 2∼3개월 걸렸으나 복식부기 도입으로 완공과 동시에 총 투자금액을 알 수 있게 됐다.
 
종전의 단식부기는 일정기간의 수입과 지출, 잔액만을 보여줘 장기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재산 내역은 알 수 없었다.
 
시는 지난 99년 말 복식부기 도입에 착수, 2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5일 시청에서 행정자치부장관, 기획예산처 관련 실·국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한국정부회계학회장, 한국지방재정학회장 등 회계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식부기 도입과 운영 과정 등에 대한 시연회를 개최한다.
 
부천시 장권 복식부기팀장은 “복식부기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부분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고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금융기관이 권고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재정상태를 즉시 파악할 수 있어 재정건전화와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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