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모친상을 당해 급히 고국 브라질로 돌아갔던 지코 감독은 23일 브라질 에스타두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보면서 휴대전화로 작전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의 한 민영방송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관전한 지코 감독은 필드에 있는 코치에게 휴대전화로 연결했지만 "지시는 혼란이 가지 않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일본이 0-2로 패한 결과에 대해 "내가 현장에 있었더라면 상대 미드필더 베론을 전,후반 90분간 마크하도록 하는 등 더욱 다양한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한 뒤 "국제전화를 통한 원격 지휘는 내겐 흥미로운 체험이었지만 동시에 초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브라질, 이탈리아와의 원정 친선경기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등 일본대표팀의 내년 전지훈련 계획을 짜고 있는 지코 감독은 25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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