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차례 대학연맹전 성적을 토대로 4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인하-성균관,한양-경기의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대학연맹전에서 우승한 인하(1ㆍ2차)와 한양(3차)이 각각 1, 2번시드에 배정됐고 1, 3차전에서 잇따라 준우승한 경기와 성균관은 3, 4번시드로 참가자격을 얻었다.
일단 올시즌 서열상 인하와 한양의 정상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인하는 구상윤-장광균 `쌍포'의 날카로운 공격이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의 예리한 토스워크와 맞물리는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매세트 22점 이후 적용되는 사이드아웃제(서브득권)란 변수가 생겨남에 따라 신영수, 이선규 등 신장 2ｍ대가 즐비한 `장대군단' 한양의 2회 연속 우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공격의 세기와 조직력 면에서는 인하가 앞서나 블로킹 벽은 단연 한양이 견고하기 때문에 막판 흐름이 뒤바뀔 공산이 커진 것.
인하대 문용관 감독은 "흐름의 경기인 배구는 결국에 가서는 높이 싸움"이라며 "22점까지 한양과의 점수차를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인하ㆍ한양의 양자 대결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경기와 성균관의 전력도 만만치않다.
경기는 국가대표 최장신 센터 박재한의 높이와 레프트 이형두의 파괴력을 지녔고, 성균관은 몇 년째 4강권에 맴돌다 이달 제주 전국체전에서 인하를 꺾고 우승할만큼 무시못할 저력을 갖고 있다.
4강은 오후 1시, 결승은 오후 2시에 각각 열리며 KBS 1TV가 생중계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