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사흘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손목부상과 치통으로 최악의 컨디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세리는 24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 6천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박세리는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이날 단독선두로 나선 레이철 테스키(호주. 206타)에 11타 뒤진 공동11위로 밀려나며 사실상 시즌 우승 가능권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상위권 진입도 어려워졌다.

전날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던 박세리는 이날은 극심한 퍼트난조로 무너졌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7번홀(파3)에서는 트리플보기를, 11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범했다.

반면 전날 데일리베스트로 공동 14위에서 공동 2위로 급부상했던 테스키는 이날도 카리 웹(호주)과 함께 최고의 기록을 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7개의 버디를 낚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친 테스키는 전날 단독선두이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웹도 뛰어난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첫 홀 보기 이후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5위에서 공동2위로 뛰어올라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이번대회 우승 다툼은 테스키, 소렌스탐, 카리 웹 3자 대결로 압축됐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이날 버디 1개를 뽑았지만 2개의 보기를 범해 합계 이븐파 216타로 톱10에 턱걸이하며 3라운드를 마감했다.

김미현(25.KTF)은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3타로 여전히 부진했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23위로 다소 올라갔다.

또 이날 2오버파를 친 박희정(CJ.22)은 합계 11오버파 227타를 기록하면서 탈꼴찌에 성공, 2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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