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동북 아시아 국제 교역의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이에 편승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우위 선점을 위해 교두보 구축 등 항만의 선석(부두)확보를 위한 개발 투자신청이 활기를 띠고 있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평택항 개발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특히, 수출입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평택항이 환황해권의 무역·물류 중심항으로 부상하면서 동북아와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천혜적인 입지를 안고 있는 등 전진기지화의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기인되고 있다.
 
24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13개 부두(선석)로 조성된 평택항 동부두는 이미 포철과 기아산업의 투자로 5, 9, 10번 선석이 건설중이거나 착공단계에 있고 뒤이어 지난 10월에는 H모 중공업이 11번 선석의 건설에 따른 사업 의향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는 것.

이어 이달초 H모 산업이 12~13번 선석의 개발투자를 신청해옴으로써 동부두의 민자부분(6개 선석)에 대한 개발은 사업 확정을 위한 최종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K모 기업이 내항의 2개 선석 건설을 타진해 왔고 경기도 역시 민자에 의한 3개 선석의 개발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평택항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가 활발한 것은 근거리에 있는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업계가 포화상태에 놓인 인천, 부산, 광양항을 피해 독자적인 해상운송의 기반을 평택항에 구축, 전진기지화로 정예화 해 무역·물류의 효율화는 물론 물류비 절감의 효과를 기하자는데 뜻을 두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 89년부터 평택항 개발에 나선 정부는 연간 1억500만t 하역능력의 항만을 건설키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4조3천809억원(정부투자 2조8천512억원)을 투자, 97척 접안능력의 선석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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