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28일 훈련 중 부하가 실수로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장렬하게 전사한 강재구 육군 소령을 `3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1937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0년 3월 육군사관학교 16기로 임관한 강 소령은 1965년 베트남에 파병된 수도사단(맹호부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장으로 부임했다.

베트남 파병을 앞둔 같은해 10월 강재구 중대장은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대내 한 병사가 실수로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놓치자 이를 몸으로 덮쳐 수많은 부하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하게 산화했다. 고인의 실신성인으로 부하 5명만 경미하게 부상했고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무사했다.

강재구 중대가 소속했던 수도사단 1연대 3대대는 그후 `재구대대'로 명명됐으며 육군은 그의 군인정신과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1966년 `재구상(償)'을 제정, 매년 모범중대장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계급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유족과 육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헌양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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