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적십자회가 29일 오전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 5명 명단을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해오면서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대한 동감을 표했다.
 
이날 한적에 따르면 북적 장재언 위원장은 한적 서영훈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번 회담에서 쌍방이 면회소 설치 등 흩어진 가족 친척문제의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도에 합의하자는 귀하의 입장에 동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북적은 또 “이번 회담의 격과 의의에 부합되게 대표수를 5명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한적 서영훈 총재는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 5명 명단을 북측에 알리는 통지문에서 “이번 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쌍방 적십자단체 책임자급이 마주 앉는 자리인 만큼 분단으로 인한 고통의 상징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 총재는 “이번 회담에서 쌍방이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이고 제도적 해결방도에 합의함으로써 이산가족들과 내외의 기대에 부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은 오는 9월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북적이 통보해온 북측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장재언 ▶대표 리금철(북적 중앙위원), 김일훈(〃 〃), 김학철(〃 〃), 리호림(〃 중앙위 부서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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