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올 시즌 대학배구의 `왕중왕'은 한양과 인하의 한판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올해 3차 대학연맹전 우승팀 한양대는 26일 안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한양증권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 준결승에서 힘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대를 3-0(25-17 27-25 25-20)으로 완파,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2m대 장신이 4명이나 버틴 `장대군단' 답게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양대는 2세트 24-17에서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세터 손장훈의 토스워크가 흔들리면서 24-25로 뒤집혔지만 경기대 주포 이형두의 잇단 범실에 편승, 27-25로 재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양대 정양훈은 손목을 다친 센터 이선규의 결장 속에 고비마다 막아내기로 경기대의 상승세에 딴죽을 걸고, 특히 승부처인 2세트 듀스에서 타점 높은 강타로 연속 득점해 수훈갑이 됐다.
 
1·2차 대학연맹전 우승팀 인하대도 전통의 성균관대를 3-1(21-25 25-22 25-17 25-22)로 제압, 이달 제주 전국체전 결승서 당한 패배를 되갚으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결승에 올랐다.
 
인하대는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고희진을 앞세운 성균관대 센터라인에 읽히며 첫 세트를 내줬으나 짧고 빠른 목적서브로 상대의 속공루트를 차단한 것이 주효, 파죽지세로 경기를 뒤집었다.
 
2년 연속 결승에서 맞서게 된 한양대와 인하대간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올초 슈퍼리그를 제외한 2차례 대결에서 인하대가 2승을 거둬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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