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측이 29일 정몽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선기획단장인 문희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J 의원이 최근 `혁명적 정치변화' 수용 등을 언급했으나 그분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더욱이 국민경선의 후유증을 말하는 것을 보면 (국민경선을 주장한) 박근혜 의원보다도 못하다”고 정 의원을 겨냥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노 후보의 정무특보인 천정배 의원도 “일부가 경선불복한 것을 제외하고는 국민경선의 결점이 뭐가 있느냐”며 “국민경선을 결점이 있는 것처럼 바라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거들었다.
 
천 의원은 특히 “MJ(정 의원 이름의 영문 이니셜)도 검증없이 분위기만 갖고 가는데 우리당 후보를 포함해 모든 공직(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 의원에 대한 검증문제를 거론했다.
 
이같은 언급들에 대해 정 의원이 최근 독자신당 추진을 시사하면서 역대 대선 선례를 들어 대선 3자구도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서자 정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이 `원내정당' 등 정치개혁 이슈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노 후보의 정치개혁·정당개혁 `상표권'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이날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선대위 구성 시한인 오는 9월26일까지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도 추석(9월21일) 이전에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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