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포르투갈이 낳은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30.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 FC 바르셀로나 안방에서 당한 수난의 책임소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27일(한국시간) 징벌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누캄프스타디움 난동사태를 오는 30일까지 소상히 해명하라고 바르셀로나 측에 요구했다.

연맹은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홈 팬들이 후반 30분 피구에게 위스키병과 라이터,돼지머리 등 온갖 이물질을 투척, 경기가 13분동안 중단된 사고를 심각한 사태로 규정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피구를 포함한 선수들과 심판의 신변은 절대 위험하지 않았으며 우리측 잘못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축구연맹의 해명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현지 스포츠신문 '스포츠'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피구 사태와 관련해 누캄프스타디움을 폐쇄해야 한다는데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바르셀로나는 막다른 궁지에 몰려있다.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피구는 누캄프스타디움에서 한차례 `집단 몰매'를 맞은 적이 있어 피구가 출전한 24일 경기에서도 난동 사태가 예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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