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동해선 착공시기를 추석 직전으로 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의선의 연내복원 가능성과 금강산 육로관광길 개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의선 철도의 경우 추석이전 착공이 이뤄질 경우 연내개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북교류협력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동해선은 철도는 8년, 도로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연내 연결이 가능한 일부구간의 우선 추진이 집중 논의되고 있어 연내 금강산 육로관광길 개설도 주목되고 있다.
 
◆경의선 연내복원 가능할까=경의선 철도는 문산-군사분계선 12㎞ 남측구간 중비무장지내(DMZ)내 1.8㎞ 구간을 남겨두고 이남지역의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
 
추석이전 착공에 들어갈 경우 지뢰제거를 포함해 통상 4~5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북한 당국의 의지에 따라서 3개월 정도로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11월부터 노면이 얼기 시작해 사실상 공사가 어렵고 DMZ내 지뢰제거 작업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또 북한 군사당국이 경의선 연결의 선결요건이 되고 있는 군사보장합의서 교환 등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줄지도 미지수다.
 
결국 경의선 복원은 단순히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와 물류비 절감이라는 의미 이외에 단절된 군사분계선을 연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북한 당국의 전향적인 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의선 연결은 현대아산이 한국토지공사와 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천200만평의 배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조성사업 시기를 앞당기는데도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단조성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장비 등의 육로이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강산 육로관광길 열리나=정부는 동해선 단절구간 중 남측구간 거진-군사분계선간 9㎞와 북측 군사분계선-온정리간 18㎞구간을 우선 연결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선 철도는 강릉-군사분계선까지 127㎞를 연결해야 하지만 기반시설이 없어 단선전철을 연결하는데도 8년 정도의 장기간이 걸리는 사업인 만큼 상징적으로라도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까지의 9㎞ 구간을 우선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도로의 경우 금강산 관광을 위해 DMZ내 남북 미연결구간인 1.5㎞를 우선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뢰제거작업 등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도로는 3~4개월 이내에 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 그동안 바닷길을 이용한 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한 점을 극복하고 금강산 관광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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