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출·퇴근 패턴이 바뀌고 있다. 자가용을 주차장에 세워두거나 카풀을 통해 기름값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카풀은 비싼 기름값도 아끼면서 교통난 해소, 환경 보호, 에너지 절약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국가 및 기업들의 경영 키워드로 인식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카풀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절대빈국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원자력 발전이 국가전력의 40%를 충당하고 있기에 고유가의 한파를 견뎌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절약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따라서 출·퇴근길 카풀 등을 통해 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우리 역시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강애순(kangch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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