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는 27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제출한 아테네올림픽 대비 1차 소집 선수 30명의 명단을 승인, 발표했다.
김호곤 감독은 일단 이천수(울산 현대), 최태욱(안양) 등 이미 기량이 검증된 프로 10여명과 최성국(고려대), 권집(쾰른) 등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 뛰는 `될성부른'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 멤버들은 제외했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대부분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로 상비군 성격이 짙은 데, 6일간 실시되는 김호곤 감독의 `옥석 가르기' 테스트를 받게 된다.
김호곤 감독은 “이미 검증된 선수를 제외하고 이번 FA컵과 축구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인선했다”며 “이들 중 10여명은 1차로 탈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호곤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한정화다.
173㎝, 63㎏의 한정화는 안양공고를 졸업 후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공격수로 프로무대에서는 16경기(1골) 출장에 불과하나 16세이하대표팀을 거치는 등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또 실업 강호인 상무의 골게터 조재진과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남궁도(전북 현대), 손대호(수원 삼성)도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2일 파주 NFC에 소집돼 7일까지의 훈련을 통해 체력 등 기량을 검증받는다.
김호곤 감독은 FA컵 본선 참가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구단(팀)이 요청하면 소속팀 경기에 뛰게 할 예정이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훈련은 30~35명의 최종후보를 뽑기 위한 첫 과정으로 솎아낸 인원과 `검증'된 선수들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10개국 올림픽대표팀초청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발탁되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차 소집 명단이다.
▶GK=김지혁(부산 아이콘스), 박동석(안양), 조민혁(수원공고) ▶DF=박정남(건국대), 박병규(고려대), 곽희주(광운대), 곽태휘(중앙대), 구경현(전주대), 이규철(울산대), 김종경(홍익대), 장현규(울산대), 황재원(아주대) ▶MF=김영삼, 강기원, 김정우(이상 고려대), 이동근(경희대), 손대호(수원), 한태유(명지대), 김태수(광운대), 오승범(상무), 안성훈(안양) ▶FW=주광윤(고려대), 한정화(안양), 남궁도, 최영훈(이상 전북), 오철석, 오원종(이상 연세대), 주형철(건국대), 조재진(상무), 김완수(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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