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 진주를 찾아라' 프로 2년차의 한정화(안양 LG)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축구대표팀 1차 소집 멤버에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는 27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제출한 아테네올림픽 대비 1차 소집 선수 30명의 명단을 승인, 발표했다.
 
김호곤 감독은 일단 이천수(울산 현대), 최태욱(안양) 등 이미 기량이 검증된 프로 10여명과 최성국(고려대), 권집(쾰른) 등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 뛰는 `될성부른'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 멤버들은 제외했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대부분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새 얼굴로 상비군 성격이 짙은 데, 6일간 실시되는 김호곤 감독의 `옥석 가르기' 테스트를 받게 된다.
 
김호곤 감독은 “이미 검증된 선수를 제외하고 이번 FA컵과 축구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인선했다”며 “이들 중 10여명은 1차로 탈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호곤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한정화다.
 
173㎝, 63㎏의 한정화는 안양공고를 졸업 후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공격수로 프로무대에서는 16경기(1골) 출장에 불과하나 16세이하대표팀을 거치는 등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또 실업 강호인 상무의 골게터 조재진과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남궁도(전북 현대), 손대호(수원 삼성)도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2일 파주 NFC에 소집돼 7일까지의 훈련을 통해 체력 등 기량을 검증받는다.
 
김호곤 감독은 FA컵 본선 참가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구단(팀)이 요청하면 소속팀 경기에 뛰게 할 예정이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훈련은 30~35명의 최종후보를 뽑기 위한 첫 과정으로 솎아낸 인원과 `검증'된 선수들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10개국 올림픽대표팀초청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발탁되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차 소집 명단이다.
 
▶GK=김지혁(부산 아이콘스), 박동석(안양), 조민혁(수원공고) ▶DF=박정남(건국대), 박병규(고려대), 곽희주(광운대), 곽태휘(중앙대), 구경현(전주대), 이규철(울산대), 김종경(홍익대), 장현규(울산대), 황재원(아주대) ▶MF=김영삼, 강기원, 김정우(이상 고려대), 이동근(경희대), 손대호(수원), 한태유(명지대), 김태수(광운대), 오승범(상무), 안성훈(안양) ▶FW=주광윤(고려대), 한정화(안양), 남궁도, 최영훈(이상 전북), 오철석, 오원종(이상 연세대), 주형철(건국대), 조재진(상무), 김완수(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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