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에너지 낭비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은행, 백화점, 극장 등 다중 이용시설 87곳의 난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46곳이 권장온도인 20도를 넘긴 평균 22도로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고유가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힘 빠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선결조건으로 요구되면서 에너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에너지 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세계 1위이다. 위와 같은 지표들을 보면 에너지 절약은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원자력발전이 국가전력의 40%를 담당하면서 고유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혼연일체가 되어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이제는 경제회복을 위해서 다시 한번 온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싱그러운 봄바람을 타고 우리 경제도 힘껏 도약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차승환(chase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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