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크리스마스 고지'전투의 영웅 이순호(1928~1952) 육군소령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소령은 1928년 개풍에서 태어나 개성 송도중학교를 졸업한 후 1950년 7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2년 10월 제7사단 3연대 9중대장(대위)에 보임된 그는 사단방어 요충지인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전방 크리스마스 고지 상의 경계진지를 점령해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10월 중공군 제604연대가 수백 발의 포탄을 퍼부으며 크리스마스 고지를 공격해오자 선두에서 저지하다가 대퇴부에 관통상을 당했다.

9중대의 필사적인 저지로 일시 후퇴한 중공군은 병력을 증강해 재차 공격, 2시간30분 동안 치열한 혈전을 벌였으며 이 소령은 24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산화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7일 유족과 육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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