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관광지내 상인들은 용문사측에서 불교용품 전문판매점 건립을 추진하자 자연경관훼손·생존권박탈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군과 관광지내 20여명의 상인에 따르면 용문사측은 `일주문' 주변에 불교용품 전문판매점을 개설하기 위해 지난 20일 양평군으로부터 21평 규모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상인들은 사찰측이 생존권까지 박탈하려고 한다면서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사찰측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관광지에서 불교용품 등을 판매하는 양모(45)씨는 “사찰측은 오래전부터 용문산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사찰 문화재 관람에 관계없이 관람비를 관광지입장료에 무조건 포함해 징수를 하면서 이득을 챙기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제와서는 상인들의 생존권까지 박탈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또 “현재는 사찰측이 불교용품 전문판매점만 건립하려고 하지만 주변에 허가를 받아놓은 200여평에 또 다른 판매시설도 설치하려고 한다”며 “생존권보호를 위해 부득이 투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이같은 반발에 대해 용문사 주지산 사무장은 “밤만 되면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사찰에 들어와 보시함을 훔쳐가고 심지어는 법당문까지 파손시키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일주문 옆에 불교용품 판매점을 건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무장은 또 “상인들이 우려하는 불교용품 판매점 옆에 또 다른 시설물 건립은 절대로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71년 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지는 최근 연간 54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1천800원(관광지입장료 400원, 문화재관람비 1천400원)을 받고 있다.
 
또 청소년과 군인은 1천200원(관광지입장료 250원, 문화재관람비 950원), 어린이는 800원(관광지입장료 200원, 문화재관람비 600원)을 받고 있으며 단체의 경우 200∼300원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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