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항에 매월 20여만t씩 들어오고 있는 공해성 화물인 사료부원료가 하역이 끝난 이후에도 반출되지 않고 부두야적장에 장기 장치돼 갈수록 부두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더구나 야적장에 쌓여있는 수입사료부원료는 강풍이 불 때면 인접한 건물과 주택 등에 먼지를 날려 시민들이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인천항의 부두관리운용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청과 부두를 임대해 공해화물인 이 사료부원료의 하역작업을 맡고 있는 6개 하역사의 날림먼지 방지대책은 양하적 및 상하차 작업시의 창고 건립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부두 야적장과 선석이 TOC제로 인해 하역사에 임대운영되고 있는 탓인지 인천해양수산청은 반출촉구는 말할 것도 없고 부두장치화물의 정확한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하긴 인천 내항의 에프론과 부두야적장이 수출입 화물의 반출과 반입에 다른 하역장이 아닌 화물보관 야적장화된지는 이미 오래된 일이다. 어디 이뿐인가. 장기보관창고 구실까지 하고 있어 요즘엔 1일 부두평균 장치화물이 40여만t을 초과하고 있다니 알만하다. 특히 영세화주들의 경우 비좁은 공장 등에 장치할 수 없어 보관이 편리한 부두야적장에 수입자재를 장기 장치하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입사료부원료의 수입화주들의 거의가 보관창고가 마련돼 있지 않아 하역이 끝난 후에도 반출하지 않고 있어 6개 하역사가 많게는 9만~10만여t을 적게는 6만~7만여t씩을 야적장에 이적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 처럼 사료부원료가 부두야적장에 장기장치되자 날림먼지로 인한 공해는 말할 것도 없고 부두야적장을 장기점유하고 있어 다른 화물의 장치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어 수출입화물 유통에도 불편을 느끼게 하고 있어 걱정이다.

거듭 말하지만 인천항의 6개 사료부원료 하역사가 전용창고 건립에 나서고 있어 연내까지는 4~5개의 창고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는 하역 및 수송과정인 적재시에 발생되는 날림먼지는 다소 저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두장기야적화물이 감소되지 않는 한 수출입화물 신속 처리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제라도 해양수산청은 건립된 창고가 작업장인 아닌 보관창고로 둔갑되지 않게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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