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 안정환이 소속팀 시미즈 S-펄스의 잔류 요청에 대한 확답을 피해 유럽진출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시미즈 고위관계자는 "안정환에게 내년에도 남겠다는 확약을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안정환을 대체할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스포츠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정환의 거취가 유럽의 이적 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 이후에 결정될 공산이 큰 가운데 그가 지난 20일 브라질과 A매치에서 맹활약해 유럽진출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이플레이어는 "아직 시미즈와 안정환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없다"면서 "내달 초 시미즈측 에이전트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플레이어는 "시미즈가 안정환을 잡기 위해 거액을 베팅했다는 건 확인된 바없다"며 "안정환의 유럽무대 진출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최상의 조건을 받아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뒤 소속팀 페루자와 원소속팀인 부산 아이콘스와의 소유권 분쟁으로 '국제미아'가 됐다가 천신만고끝에 시미즈에 둥지를 틀었던 안정환은 내년 9월까지 계약했지만 이적에 관한 안전조항으로 계약기간 중이라도 이적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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