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권순찬(27.삼성화재)과 이인구(27.현대캐피탈)가 갑작스레 코트를 떠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코트의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권순찬은 올해 상무 제대 후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은퇴를 결심하고 팀을 떠났다고 29일 삼성화재가 밝혔다.

성지공고 재학 당시부터 LG화재에 가기로 했다가 성균관대 동기 김기중과 함께학교 재단인 삼성에 입단해 물의를 빚었던 권순찬은 대학 시절 한국의 유니버시아드 2연패를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센터 겸 레프트로 활약했다.

권순찬의 동갑내기 이인구도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정식 은퇴 절차를 밟았다고 현대캐피탈 송만덕 감독이 전했다.

대전중앙고와 한양대를 나온 이인구는 2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호쾌한 강타에 빡빡 깎은 머리와 폭발적인 코트 세리머니로 현대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해왔다.

이들 외에 98년 삼성화재의 `싹쓸이 스카우트 파동' 때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과 함께 거액에 동반 입단했던 센터 명중재와 전 국가대표팀 주전센터 박선출(대한항공)도 올해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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