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가 한 자리에 모여 `지존'을 가리는 2002하나ㆍ서울은행 FA컵축구선수권대회가 30일 김천과 남해에서 속개, 본선 1회전을 시작한다.

예선에 참가한 아마추어 36개팀 중 16개팀을 추린 FA컵은 지난해 우승팀 대전을 비롯해 성남, 전북, 수원, 부산, 포항 등 프로 6개팀이 16강이 겨루는 본선 2회전에 직행한 가운데 프로 4, 아마 16팀 등 나머지 20개팀이 1회전에서 16강 티켓을 놓고격돌한다.

본선 역시 지난해와 같은 `아마 돌풍'이 불수 있을 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선에 나선 생활체육 6개팀이 엘리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했지만 `옥석'을 가린 상태에서 시작되는 본선부터는 실력이 프로 못지 않는 아마팀이 적지 않아 이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철도가 수원과 전남을 연파하고 아마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올해 본선 1회전에서는 안양 LG와 현대미포조선 경기가 빅카드로 꼽힌다.

이영표-최태욱이란 `태극전사' 듀오가 버틴 안양이 객관적 전력상 분명 우위에있지만 한국철도와 함께 실업의 양강으로 통하는 미포조선의 경우 대표팀 `스파링파트너'를 해오며 프로의 장단점을 꿰차고 있어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성국과 여효진을 앞세운 `대학의 자존심' 고려대와 내년 광주를 연고로 K-리그에 참가하는 상무의 대결과 함께 정규리그 신인왕 이천수와 유상철이 의기투합한 울산 현대가 명지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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