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이미자, 조용필씨, 그리고 지휘자 금난새, 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추석을 맞아 오는 9월20~2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갖기로 했다.
 
또 미국의 대북특사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점이 결정된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송년음악회 개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예술기획사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와 이같이 합의했다며 21일 북측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CnA코리아에 따르면 이미자, 조용필씨 등 국민가수 2명과 조용필 악단, 지휘자 금난새씨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 및 남측 오케스트라가 북측 최고 지휘자인 김일진씨가 지휘하는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오는 9월20~21일 이틀간 평양에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지난 2000년 12월 방북 공연이 무산됐던 이미자씨의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별공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공연에는 남측에서 150명에서 200명 규모의 인원이 참가하며, 남측 공연단은 직항공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 공연실황은 추석과 함께 부산아시안게임 개막(9·29)에 맞춰 남측 TV로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선발대 및 실무협상단 5명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축구대회에 참가한 북측 선수단이 귀환하는 9월8일 직항공로 편으로 함께 평양에 들어간다.
 
배경환 CnA코리아 대표는 “미국 뉴욕필을 비롯, 남북과 중국, 미국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 국제친선음악회를 개최하는 문제는 현시점에서 시기상조로 생각돼 6·15 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추석에 민족적인 축제 형식으로 평양에서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그러나 뉴욕필의 평양공연은 미국의 대북특사 방북이 확정된 다음 북측과 본격 협의해 오는 12월 송년음악회 형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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