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 및 동해선 도로·철도 연결착공시기로 9월 셋째주 추석연휴직전 합의가 유력하다.
 
우리측은 또 쌀 30여만t을 장기차관 형식으로, 수확기 비료 10만t을 무상으로 북측에 지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는 29일 전날에 이어 실무접촉을 갖고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쌀 및 비료 지원 등 양측의 현안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남북은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2차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남북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에 관련한 구체적 공사일정과 방법을 제시하고 이어 열린 실무접촉에서 세부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추석연휴직전인 9월 셋째주 착공을 제시했으며 북측도 우리측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추석연휴직전 착공이 유력해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경협위의 최대쟁점인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시기 협의결과에 따라 쌀지원 시기와 규모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자세로 북측을 설득하고 있다.
 
또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의 경우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 비무장지대(DMZ)내 기존 군사도로를 금강산 육로관광에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쌀지원과 올해 수확기 비료 지원 요구를 공식 제기했다”며 “쌀지원 규모는 30여만t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협위 대변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전날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다 터놓고 얘기했다”며 “29일 오후면 구체적인 합의의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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