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득점랭킹 5위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최용수는 지난달 30일 원정경기로 열린 교토 퍼플상가와의 일본프로축구(J리그)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1-1로 맞서던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트려 2골을 기록했다.
 
J리그에 진출했던 지난해 21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최용수는 이로써 시즌 16호로 다카하라 나오히로(26골·주빌로 이와타) 등에 이어 득점 5위에 자리했다.
 
최용수의 올시즌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이지만 방출설과 월드컵 당시 잇단 실축, 잦은 부상 등 갖가지 악재를 감안할 때 `평년작' 이상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최용수가 `유종의 미'를 거둔 이 경기에서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도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어 교토의 3-2 역전승에 앞장섰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박지성은 7골을 기록, 득점랭킹 19위로 시즌을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유럽무대를 향하게 됐다.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박지성의 교토와 이치하라는 각각 전·후기 합계 5위와 7위를 차지했고, 2부리그 추락의 위기 속에서 시즌 도중 안정환을 영입한 시미즈 S-펄스는 뒤늦게 상승세를 타며 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꾀돌이' 윤정환이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도 2부리그 2위를 차지해 1년 만에 1부로 승격되는 등 올해 J리그는 한국축구의 `매운 맛'을 새삼 확인한 해로 기억에 남게 됐다.
 
월드컵 본선 전인 지난해 J리그는 몸값에 비해 활약도가 낮다며 하석주, 김도근, 최성용, 최문식, 김현석 등 한국 선수들을 대거 내쳤지만 이제 각 팀이 `태극전사' 붙잡기에 혈안이 될 정도로 처지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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