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한나라당이 국가정보원 도청자료라며 문건을 추가 폭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과거 정당들이 상습적으로 되풀이해온 선거용 흑색선전과 추악한 `낡은 정치'를 즉각 중지하고 괴문서의 정체와 실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선거용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더 이상 불안케 하지 말고 도대체 어떤 공작팀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괴문서를 작성했는지 밝히라”며 “폭로문건이 사실이고 그렇게 자신있다면 진실규명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국정조사와 특검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 선거때까지 시간을 끌어보려는 얇은 술수에 불과하다”며 “진상을 밝히는 가장 빠른 길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괴문서대로 통화가 이뤄졌는지를 검찰이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 확인은 며칠 이내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통화사실 확인을 촉구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하락과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당황한 나머지 국정원 도청의혹이라는 자작공작을 시작했으나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자 오늘 또다시 괴문서를 내놓으며 유언비어를 추가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추가로 내놓은 괴문서도 글자체가 국정원 문서와 다르고 내용도 너무나 조잡해 어떤 팀이 이런저런 정보보고를 마구잡이로 취합한 인상을 준다”며 “국정원 도청자료라는 한나라당의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정부 출범이전 국정원에는 감청을 맡는 조직(8국)이 따로 있었으나 현정부들어 없앴다”며 “그 일을 전문적으로 맡던 사람들은 지금 한나라당에 들어가 있는데 그런 한나라당이 거짓공작으로 국가위신을 추락시키는 것은 뻔뻔한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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