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일 “아무리 유력후보라 하더라도 보수후보들의 활동상황만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며 자신을 비롯한 진보진영 후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촉구하는 `언론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호소문에서 “민노당이 농민단체들과 함께 `우리쌀 지키기 100일 걷기운동'을 조직, 후보인 저도 참가했지만 이는 묵살되고 어느 후보가 농부 몇사람과 막걸리 마시는 장면은 요란하게 장식될 때의 제 심정이 어땠을까요”라고 말했다.
 
또 “대학을 순회하며 학생들과 특별강연을 갖는 민노당 후보의 보도자료는 매번 휴지조각이 되는데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000 후보'라는 제하의 기사와 사진으로 크게 부각돼 식당에서 대학생 몇명과 햄버거를 먹는 후보의 모습을 보는 마음은 또어땠을까요”라고 이어갔다.
 
권 후보는 “쓰다보니 푸념처럼 됐습니다만 이 글은 보도 잣대에 대한 우리 언론의 깊은 성찰이 한번쯤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이라며 “정치개혁·정책선거·지역주의 청산과 `정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를 외치던 언론이었기에 아직도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