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명지대에 진땀승을 거두고 2002 하나·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 16강에 합류했다.
 
또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 SK, 내년 K-리그에 나설 상무도 나란히 아마추어의 패기를 잠재우고 1회전을 통과했다.
 
울산은 1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계속된 대회 본선 1회전에서 끌레베르, 김현석, 이천수가 1골씩을 뽑는 활약으로 후반 추격전을 펼친 명지대를 3-2로 따돌렸다.
 
K-리그 막판 8연승을 올리며 역전 우승까지 넘봤던 울산은 전날 안양 LG를 연장끝에 꺾고 `아마 돌풍'의 서막을 연 현대미포조선과 3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과 미포조선은 모두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한 프로와 아마팀이고 평소연습 상대로서 서로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끼리 16강전은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박진섭의 오른쪽 코너킥을 끌레베르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울산은 전반 41분 김현석이 아크 왼쪽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연 뒤 1골차로 따라잡힌 후반 8분 유상철의 강슛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온 것을 이천수가 재치있게 밀어넣어 3-1로 달아났다.
 
전반 46분 상대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전광진이 만회골을 뽑은 명지대는 후반 23분 전광진의 패스를 받은 나광현이 추가골을 넣으며 반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더이상 울산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미포조선의 돌풍을 잇는 데 실패했다.
 
또 내년 광주를 연고로 한 세미프로팀으로 프로무대를 누빌 `불사조' 상무도 조재진, 김해철, 서기복의 릴레이골로 `차세대 골잡이' 최성국과 여효진이 버틴 고려대를 3-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상무의 16강전 상대는 2000년 FA컵 챔피언 전북 현대.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찌코와 박종우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대구대를 4-0으로 완파했다.
 
부천 SK도 후반 박성철과 남기일의 연속골로 홍익대를 2-0으로 제압, 전남과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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