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56)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주만에 내한했다.

히딩크 감독은 2일 오전 11시20분 네덜란드 KLM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 3박4일간의 짧은 방한일정에 돌입했다.

하얏트 호텔에 여장을 푼 히딩크 감독은 3일 오전 SBS TV프로그램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방송에 출연하고 3일 오후와 4일 이틀간 교보생명 광고 CF를 비공개리에 촬영한 뒤 5일 오후 출국한다.

히딩크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박지성(교토 퍼플상가)과 계약 타결이 임박했으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방한 기간 박지성 에이전트와 입단 문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이천수(울산), 김동현(청구고) 등에도 에인트호벤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프로축구 비시즌 기간에 한국 선수 1-2명 가량을 에인트호벤 훈련에 참여시켜 경험을 쌓게 함과 동시에 입단 테스트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히딩크는 그러나 김남일(전남)의 경우 에인트호벤 소속 선수들을 방출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아울러 그는 재능있는 불우한 환경의 유소년을 지원하는 `히딩크 히어로' 재단출범 문제를 네덜란드 정부 및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내년 봄 한국을 방문해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방한 때의 말끔한 정장 차림과 달리 산뜻한 캐주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히딩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뒤 애인엘리자베스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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