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어린이극단인 사다리가 오는 5일~내년 1월30일 최근 어린이극 극장으로 탈바꿈한 강남 동영아트홀(구 계몽아트홀)에서 `호랑이 이야기'를 공연한다.
 
95년 서울 국제어린이연극제에서 연출상·우수작품상 등을 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단이 가장 아끼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래동화 `은혜 갚은 호랑이'에 사물놀이, 민요, 탈춤 등 전통연희의 요소를 덧입혀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어린이극이다.

해설자가 직접 북을 치며 극을 진행하고 이와 함께 공연자, 인형, 무대장치가 계속 변하며 연극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은혜 갚은 호랑이'는 호랑이의 새끼를 구해준 마음씨 착한 젊은이와 그 보답으로 일부러 장안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다가 젊은이의 활에 맞아 죽은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다.
 
극단 예술감독 유홍영이 연출하고, 김지웅 홍윤숙 성경철 탁호영 임미경 임선영 등이 출연한다.
 
한편 동영아트홀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어린이극 전용극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간 현재 영화관으로만 쓰이는 극장을 낮 시간대에는 어린이극 극장으로 운영한다는 것.

성과가 좋을 경우 아예 어린이극 전용극장으로의 전환도 생각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으로 개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청담동 라트극장과 함께 강남 지역 어린이극 시장을 개척해보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현재 강남에는 예술의 전당, LG아트센터와 함께 한전아츠풀센터, 배우 유인촌 이세운 유씨어터, `라트' 극장,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전용관인 `PMC 시어터' 등이 들어서 있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2시·4시, 토·일·공휴일 오후 1시·3시(월요일 쉼). 1만원. ☎499-3487, 55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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