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3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일산 홀트복지타원에서 8개 구단 300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자원 봉사활동을 겸한 정기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는 선수 연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나진균 선수협 사무국장은 “자체조사 결과 선수들의 연금 수령액이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약속했던 금액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며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 최악의 경우 연금납부 중단 등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오생명과의 연금계약상 선수들은 회당 16만8천원씩 10회분을 불입하면 KBO가 같은 액수를 보조, 10년 불입에 20년 거치 후 오는 2020년께부터 원금(336만원)과 이자를 보탠 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KBO는 “연금 수령액이 당초의 1/3수준으로 떨어진게 사실”이라며 “이는 이자율 하락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또 1천700만원인 1군선수 최저연봉을 현실화, 200만원가량 높이는 방안과 규약상 비활동기간(12월1일~1월31일)에 금지된 일부 구단의 합동훈련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수협은 홀트복지타운에서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와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실천한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에게 각각 올해의 선수상과 사랑의 봉사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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